㈜오톰, ‘O-View AI’ 개발
엑스레이 분석, 병변 진단
식품의약처 최고등급 획득
“의료 취약지 활용 등 기대”
광주 의료기기 전문 제조기업 ㈜오톰이 개발한 AI(인공지능) 진단 소프트웨어 ‘O-View AI’로 환자의 흉부 질환을 진단하는 화면. 오톰 제공
광주의 한 의료기기 제조 전문기업이 엑스레이(X-ray) 영상을 분석해 ‘병변(병이 원인이 돼 일어나는 생체 변화)’을 분류해 내는 AI(인공지능) 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오톰에 따르면 최근 흉부 엑스레이 영상 기반 흉부 질환을 자동 분류하는 의료 영상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인 ‘O-View AI’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고 등급인 3등급 허가를 받았다. AI를 활용한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국내외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O-View AI’는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정상, 폐암, 폐렴, 폐결핵, 기흉을 검출하고 각각의 병변으로 진단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앞서 상급종합병원인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에서 총 91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실험 결과 △혈중농도 곡선하면적을 의미하는 AUC 0.967(유효성 설정값 0.937 이상) △민감도 94.1%(유효성 설정값 84.59% 이상) △특이도 99.4%(유효성 설정값 96.6% 이상) 등 우수한 성능을 보였는데, 이는 기존 논문에서 보고된 영상의학과 전문의 진단 능력과 동등한 결과로 파악됐다.
이로써 오톰은 포터블 엑스레이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하드웨어 기기와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동시에 보유한 유일한 기업으로 국내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O-View AI’는 결핵, 폐렴, 기흉, 폐암 등 흉부 질환 4종에 대한 진단 보조 CDSS(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로 활용될 전망이다. 기존 CT보다 보급률이 뛰어난 엑스레이 영상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영상 분야의 인공지능 의료기기 시장 진입이라는 관점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 보유 중인 포터블 엑스레이 시스템과 토탈 패키지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데, 결핵, 폐암 등 전염성이나 치료 예후 측면에서 중대한 질환을 조기 발견할 수 있고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강점으로 현재 포터블 엑스레이 시장은 해외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오톰은 국내외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 절대적인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대형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의료 소외 지역에도 영상 분야 인공지능 의료기기를 보급, 인공지능 기반의 포터블 엑스레이까지 개발 범위를 넓혀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오준호 오톰 대표는 “이번 허가를 통해 오톰이 포터블 엑스레이 분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유일한 기업임을 입증했다”며 “이번 허가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혁신적인 인공지능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보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