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엑스레이 전문기업 에이치디티(대표 오준호)는 미국에서 산업·의료용 컴퓨터 단층촬영(CT) 원천기술 특허를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가 미국 특허를 획득한 기술은 3D 영상 재구성 방법이다. 기존 CT·자기공명영상법(MRI)에서 사용하는 2D 의료영상과는 다르게 2D영상을 3D로 재구성해 입체영상으로 표현하는 기술이다. 보다 나은 진단과 시술, 판독이 가능하다. 최소한 2D 이미지를 이용, 3D로 재구성하기 때문에 일반 CT에 비해 방사선 발생량이 현저히 작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에이치디티가 개발한 의료용 포터블 엑스레이 기기>
일반적으로 한국 특허가 미국에서 동일하게 인정받는 경우는 드물다. 에이치디티는 미국에서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특허를 획득함으로써 향후 미국에서 제작·판매하는 모든 산업·의료용 CT 제품에 대해서도 기술권리를 인정받게 됐다.
이 회사는 의료용 포터블 엑스레이 기기에 주력해온 기업이다. 의료용 CT 개발을 넘어 산업용 마이크로 CT 등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오준호 대표는 “항상 안전한 기술로 사람의 삶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면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중점 개발해왔다”며 “의료·산업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CT 저선량화 연구개발 솔루션으로 미국 특허까지 획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건강한 삶의 동반자'라는 모토를 꾸준히 지켜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우수한 한국 의료기기 품질을 세계 시장에 알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