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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 “AI 의료기기 성장 위한 의료현장 수가 마련 절실”
  • 작성자 OTOM
  • 날짜 2024.06.05.
  • 조회수 282

양승부 교수 “수가가 없어 병원 도입 시 제약 많아”

이강현 학장 “의료 접근성 향상 위한 정부의 지원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유은제 기자] 의료 분야에서 AI 의료 진단기기의 활용이 두드러짐에 따라 진단을 넘어서 예측과 예방 등 의료산업의 혁신을 이루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의료현장에서 AI 의료진단기기를 지속 사용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수가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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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AI 의료진단기기의 필요성 평가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4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AI 의료진단기기의 필요성 평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민형배 의원은 “AI 기술을 통한 의료진단기기의 혁신은 기술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고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며 “심포지엄에서 AI 기반 의료진단기기의 필요성과 혁신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가 공유돼 대한민국이 의료진단기기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오톰 오준호 대표이사는 AI 의료진단기기의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오 대표이사는 “AI 의료진단기기는 기존의 판독 중심 진단뿐만 아니라 예측과 예방으로 의료 산업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의료 AI 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정부도 AI 기술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 멕시코 등과 비교해도 AI 의료 기술 분야에서 앞서고 있다는 인식이 있지만 더 빠른 발전을 위해 스타트업을 포함한 다양한 기업들이 의료 AI 분야 진입 및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 대표이사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허가받은 AI 의료기기는 총 135건이지만 이 중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은 것은 총 85건에 불과하다. 오 대표이사는 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국가에서 AI 의료진단기기가 의료 현장에 빨리 진입할 수 있도록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건강보험 급여화 정책에 따라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영상 판독 검사량은 40.9%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영상의학과 전문 의료진의 업무가 가중됨에 따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AI 개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오 대표이사는 “현재 AI 기술은 결핵, 폐렴, 폐암 등을 판별하는데 이미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으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거 데이터를 활용한 학습과 임상시험이 필요하다”며 “정확한 진단과 더 나은 환자 관리를 위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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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노원을지대병원 영상의학과 양승부 교수, 오톰 오준호 대표이사,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응급의학과 이강현 학장

 

한편, 의료계는 AI 의료진단기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을 위한 지원 및 수가 등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원을지대병원 영상의학과 양승부 교수는 “자본주의 시장 경제 체제에서 돈과 연결되지 않으면 기술 발전이 쉽지 않다”며 “우리나라 기술력이 다른 나라에 비해 뒤지지 않지만 기술 실현이 어려운 것은 그만큼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에서 AI 기술을 도입하는 데에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 의료 비용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에 손실을 보게 될 수 있다”며 “AI 기술과 의료 시스템의 발전을 위해 수가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의료 기술의 발전과 환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응급의학과 이강현 학장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AI 역할이 커짐에 따라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학장은 “AI 기술은 영상의학 분야뿐만 아니라 의사가 부족한 의료 취약 지역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응급 의료 분야에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빠른 진단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의료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 및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 인력이 부족한 곳에서 인공지능은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고 활용이 늘어남에 따라 법적인 지원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강현 학장은 “앞으로 AI는 데이터 학습을 통해 정확도를 높이고 의료진단부터 유전자 분석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가 나서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AI 기술도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계 대표로 나선 오준호 대표이사는 “우리나라 의료 AI는 진단부터 예방까지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을 통해 AI 기술을 육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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